중·장년층 패션도 이제는 '신세대'
[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중·장년층 세대도 젋은 연령대로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97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58.7세, 여자 65.8세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대수명은 늘어나 2020년에는 남자 80.5세, 여자 86.5세로 나타났다.
이전과는 다르게 5060세대도 더 이상 '노년'이라고 불리지 않게 됐다. 오히려 경제력이 있고 자기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중장년층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장년층 세대가 사용하는 주요 채널인 홈쇼핑에서도 패션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GS샵은 현재 PB, 라이센스 브랜드 등 10개의 여성복 단독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앤데믹(감염병의 풍토화)에 따라 외부 활동이 많아진 상황을 캐치해 단독 패션 브랜드의 FW상품 종류를 늘리고 물량도 지난해 대비 40%이상 확대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라이센스 브랜드 '모르간'은 1987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다. GS샵이 2022년 3월 말 국내 단독 런칭해 2013년부터 패션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모르간'은 4050 구매 비중이 62.5%로 주요 핵심 고객층으로 볼 수 있다.
브랜드는 '소피마르소', '기네스펠트로', '김남주' 등을 모델로 기용했으나 최근 2022 F/W 시즌부터는 '고준희'를 모델로 내세우며 기존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젊고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손정완 디자이너와 단독으로 전개하는 'SJ와니'는 홈쇼핑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중 최초로 골프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은 '여자의 레포츠'를 컨셉으로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패션 PB(자체 제작 브랜드) '쏘울'도 새로운 모델인 '한혜진'과 함께 FW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경우 12년 론칭 이후 누적 총 주문액이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홈쇼핑 PB 브랜드나 판매하는 의류들이 전체적으로 편안한 핏으로 상품을 제안하면서 트렌디한 컬러나 디테일로 전체적인 의류의 분위기가 젊어지고 있다.
GS샵은 전체적인 의류의 컬러감이나 디테일뿐만 아니라 스테파넬, 아뜰리에마졸리 등의 신규 브랜드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모델의 경우에도 중·장년층으로 발탁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모델들을 기용하면서 젊고 새로운 느낌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모든 연령대의 고객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중장년층은 과거와 다르게 2030세대가 입는 트렌디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GS샵 관계자는 "고객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시는 상품 외에 새로운 상품을 다채롭게 구성해 고객분들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GS샵 패션 상품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경쟁력으로 좋은 소재와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