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구도, 외부 인사 포함 여부 촉각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이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4일) 열리는 이사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NK 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를 포함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BNK금융은 2018년 지주 사내이사, 지주 업무집행책임자(지주 사장 이상), 자회사 대표 중에서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최고경영자(회장) 경영승계 규정'을 만든 바 있다.

해당 규정을 적용하면 회장 후보는 지주 사내이사 겸 자회사 대표인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명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경영 승계 규정에는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리스크를 악화시킨 경우 외부 인사와 퇴임 임원 등도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에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이번 회장의 중도 사퇴 등으로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할 경우 폐쇄적인 조직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이사회가 회장 후보군 확대 여부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 차례 연임해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로 5개월 정도가 남은 상태였지만 조기 사퇴를 결정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녀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금융감독원 조사까지 이어지자 사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