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등 5개사, 국내주식 소수점거래 시작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오늘(26일)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매수‧매도가 가능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예탁결제원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실시한다.
1주 단위가 아닌 1000원, 1만원 등 금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고가의 주식에 대해 투자자가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시장에서 현재 1주당 가격이 가장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수한다면 최소한 76만2000원(11시23분 기준)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가 0.1주를 사고 싶다면 7만6200원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0.01주면 가격은 7620원에도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수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재산으로 채워 온주를 취득한 후 이 주식을 예탁결제원에 신탁하고 예탁결제원은 신탁받은 주식에 기초해 다수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동안은 해외주식만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예탁원과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5개사에 이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0월 4일부터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 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등 12개사는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