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주거문화 트렌드 이끈 대우건설

2022-09-26     장용준 기자
트럼프월드타워.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월드타워는 1997년 9월 당시 대우그룹의 건설부문(현 대우건설)과 도널트 트럼프의 트럼프사가 합작해 세운 건물이다.

트럼프월드타워는 지하 2층 ~ 지상 70층 376가구 규모의 최고급 콘도미니엄과 부대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서 진행했다. 

이곳은 아파트 벽면 전체를 유리로 덮고 대리석 등의 고급자재를 사용했다. 내부에는 헬스클럽과 수영장등의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우리나라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주택시장에 진출해 한국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선진 시장에 입증하는 한편, 이 사업을 계기로 국내에서 고급 주상복합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뉴욕에서의 트럼프월드타워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사와 제휴해 여의도에 고급 주상복합인 대우트럼프월드 신축사업을 추진했다. 입지선정부터 설계와 공간배치, 인테리어, 컨시어지 등에 자문을 받았고, 기존의 아파트 1층을 호텔과 같은 로비로 꾸미고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스런 내외장 마감재,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며 그동안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만 익숙했던 국내 아파트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대우건설의 이 같은 전략은 성공적으로 안착해 곧바로 여의도 트럼프월드2차, 이듬해 용산의 한강 대우 트럼프 월드, 부산 트럼프월드마린 등을 공급하는 등 고급 주상복합에서도 건설강자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한남더힐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철학은 아파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로 조성된 초고급 주거단지를 신축한 것이다. 상위 1%의 수요를 타겟팅한 만큼 최고급 내외장 마감재와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과 고가의 예술조형물이 설치됐다. 또한 세대당 주차대수 3대를 적용하는 등의 최고급 설계를 선보임과 동시에 보안과 사생활이 보장되는 구조로 정재계 주요인사와 유명연예인이 거주하는 단지로도 유명해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994년 당시 최초로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한 그린홈, 그린아파트라는 주거상품을 탄생시켰다. 이어 2003년에는 친환경 철학을 집약해 자연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인 푸르지오를 런칭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여기에 그동안의 고급주택시장의 풍부한 경험을 아파트에 접목시켜 마침내 푸르지오의 최상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런칭했다.

서초써밋

이후 2017년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최초 적용을 시작으로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서는 차별화된 상품과 커뮤니티 설계를 선보이며 2017년 살기좋은아파트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독보적인 외관과, 국내 아파트에서 최초로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하고 그 안에는 주민시설을 배치했는데 이는 지금까지의 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겨내며 현재 강남의 주요 재건축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듬해 준공된 반포 써밋에서도 특화된 외관과 고품격 외산마감재를 적용해 국내 최초로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평균 청약률 21대 1의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함께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혁신적인 설계와 기술력에 브랜드 인지도까지 덩달아 높아지며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격전지인 강남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 과천, 지방 광역시의 주요 정비사업 요충지에서 괄목할만한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이 뉴욕의 최고급 주상복합 트럼프월드타워부터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 그리고 푸르지오 써밋에 이르기까지 대우건설은 국내 하이엔드 주거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은 '깊이가 만드는 높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라면서 "앞으로도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우건설은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위1%를 위한 하이엔드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만들어 온 것처럼 한남2구역의 미래가치를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한남2구역을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