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찜 특가 판매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

2022-09-19     이찬우 기자
제주항공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제주항공은 초특가 항공권 할인행사인 '찜(JJIM)' 예매가 보복여행 수요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찜 판매 분석결과 항공권 판매 매출이 지난해 2월 진행한 찜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항공여객 수요가 높았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에 진행된 찜과 비교해서도 항공권 판매 매출이 26%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이번 찜은 국내선 6개,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돼 국내선 6개, 국제선 53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2019년에 비해 공급석이 52% 적은 상황에도 오히려 매출액은 더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2월 찜은 판매 대상 노선이 국내선 6개와 국제선 11개로 대폭 축소되고, 여행수요가 극히 움추려져 있었던 시기임을 감안했을 때 항공권 판매 매출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항공권 판매 매출이 증가한 부분은 주목할만한 변화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좁아진 하늘길 탓에 약 2년 6개월간 항공여행을 떠나지 못해 억눌려져 있던 잠재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점을 이번 찜 프로모션 성공 비결로 꼽았다.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찜 프로모션 기간 판매된 항공권 중 77%가 오는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출발하는 항공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제주항공이 지난 4월 자사 SNS를 통해 진행했던 포스트코로나 해외여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41.4%가 '7개월에서 1년 이내에 해외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찜 판매 분석결과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출발편에 대한 구매가 집중되는 등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국제선 재운항 운항횟수 증대에 적극 나서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