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인니 방문..."동남아 사업 확대 본격화"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면서 본격적인 동남아 사업 확대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시작으로 건설·유통 인프라가 총 집결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를 본격 개시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단순 복합단지가 아닌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의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착공식에 참여한 신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 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 중이다. 앞서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전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그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양대 동남아 사업 확장에 발맞춰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전념한다. 늘어난 사업을 대비해 물류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오는 2024년까지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운송업에 대한 외국인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운송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과 미팅도 가졌다. 히타치는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을 조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사회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롯데와의 긴밀한 협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