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MZ세대' 품고 고공행진 이어갈까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 가도에 진입했다. 업계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3500억원 수준이던 것이 6년 새 3배 가까이 몸집을 키운 것이다. 올해는 1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바디프랜드'다. 2007년 설립 이후 타 업체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매출액 증가 추세가 이를 증명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591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 당기순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4%, 31.2%, 12.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단연 헬스케어(안마의자·85.1%)다. 라클라우드(매트리스·9.7%), 정수기(직수정수기, 냉온정수기·5.2%) 비중을 압도한다.
2014년 1438억 원이던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 4129억 원을 기록했다. 2018~2019년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2020년 5556억원에 이어 지난해 5913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안마의자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 혹은 중·장년층 대상 제품이라고 인식돼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시장 수요가 20~30대까지 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7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남녀 7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명절·기념일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제품' 1위에 안마의자가 절반 이상의 비율(56.7%)로 선정됐다. 젊은 층에서도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
바디프랜드는 이같은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해 타깃 연령대를 MZ세대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 예로 바디프랜드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진행된 '아트 인 더베이'에 참가해 고객과 소통했다. 아트 인 더베이는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전시뿐만 아니라 경매쇼, 레이저쇼, 디제잉, 맥주파티, 도슨트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돼 MZ세대 맞춤형 아트페스티벌로 불린다. 향후 내부에 라이브방송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MZ세대들과의 소통을 통해 바디프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바디프랜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팬텀 로보'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해당 제품에는 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마사지할 수 있도록 구현한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이 투입됐다.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5년 간 80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4%의 비중을 넘어설 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크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팬텀 로보 제품을 시작으로 재활 영역과 연계해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신체의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연결시켜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