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새빗켐 '글로벌 리사이클링' 기업 도약

2022-07-21     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친환경 전기차 수요가 증대해 폐배터리 재활용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30여년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새빗켐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구체 글로벌 순환경제 핵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신사업 추진과 해외 진출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전구체복합액 리사이클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새빗켐이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의 주요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 재활용 사업과 고성장 사업인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다.

새빗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동종업계대비 2배 이상의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중 사업별 매출비중은 폐산 재활용 사업이 30%,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70%를 차지했다. 눈여겨볼 점은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이 2020년 106억원 대비 115% 급증한 228억원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새빗켐의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88%로 고성장을 이루며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는 매출액 10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시현해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새빗켐이 고성장을 거듭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용 기술과 액상형 전구체 제조‧제품화 완성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만의 재활용 정제기술인 다단침출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의 유가금속 회수율(95%)을 보였다. 또한 재활용 양극재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니켈, 코발트, 망간 혼합액 형태로 제조하는 공정 간소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업계평균 88%를 68%로 낮춰 동종업계 대비 2배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사 규격에 부합하는 농도 조절 기술로 하이니켈 공정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전구체 복합액을 완성해 우량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용

새빗켐은 우수한 실적과 전문 기술력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상장 후 신사업 추진과 해외 진출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는 "30여년 기업 경영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제품 다변화 추진은 계속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명과도 같았다"면서 "항상 주력제품이 완성되면 또 다른 성장 먹거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토대로 LG화학 합작사에 공급될 물량과 전구체 복합액 증산을 위한 제3공장설비 증설에 나선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는 기존방식 대비 압도적인 기간 단축이 가능한 폐배터리 공정 기술을 적용한 건식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태양광 폐패널 사업을 추가로 전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전구체 복합액 사업역량 제고와 탄산리튬, 건식 폐배터리 추가로 2차전지 순환 경제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 기술 고도화 기반의 해외 진출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리사이클링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구체 복합액 리사이클 사업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2017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고 글로벌‧국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구체 복합액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매출처와 해외 시장 동반 진출로 메이저 고객사와의 순환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원료 수급망을 구축함은 물론 기술이전을 통한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어 신사업 추진과 해외 진출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빗켐의 공모주식 수는 107만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원~3만원으로 공모가 상단기준 321억원 규모다. 이달 20일~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6일~27일 청약을 거쳐 새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