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뢰 바사삭" 굽네치킨서 플라스틱 이물질 나와
가공 중 사용하는 플라스틱 박스 부스러기로 확인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굽네치킨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발견됐다.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50대 도모 씨는 지난 8일 배달앱을 통해 인근 굽네치킨 매장에서 고추바사삭과 오븐바사삭을 주문했다.
그는 오븐바사삭 제품을 먹던 중 무언가 입에 씹히는 것을 느꼈다. 이를 뱉어보자 녹색 플라스틱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도 씨는 바로 매장으로 연락해 이물질 발견 사실을 알렸다. 해당 매장에서는 환불 조치를 제안했으나 도 씨는 사건 발생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 확인이 우선이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본사에서 치킨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회수해 가고 담당자와 여러 차례 통화를 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굽네 영업 담당자는 "생산가공공정 중 과정에서 시설 노후화로 플라스틱이 떨어져 삽입된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도 씨는 전했다.
도 씨는 "시설 노후화로 생긴 문제면 그전에도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고 모르고 섭취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 정확한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공문을 보내달라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는 느낌"이라며 "이러한 일처리 방식이 굽네 본사의 문화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이물질에 대한 신고를 마치고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상태다.
굽네치킨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은 가공 중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박스가 마모돼 생긴 부스러기로 확인됐다. 굽네는 수시로 박스를 점검하고 있으며 이번 건으로 특별 점검을 시행해 추가 교체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고객께서 요청 주신 공문을 메일로 전달하려 했으나 '이메일 주소가 잘못됐거나 계정이 휴면 상태'라는 회신이 돌아왔다"며 "매장에서도 사과를 했고 사과를 위해 수차례 방문했으나 고객님과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끼신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진행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