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역농협 직원, 5년간 회삿돈 수십억원 횡령

[컨슈머타임스 김하은 기자] 지역농협에서 또 수십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광주시 지역농협 직원의 40억원 횡령 사건이 적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횡령 사건이 터져 관리ㆍ감독 강화가 요구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4일 파주시 소재 지역 농협 직원인 30대 A씨가 5년간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는 내용의고발장을 접수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재고관리 담당자인 A씨는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배가량 부풀렸다. 그는 실제 사용금액 외에 나머지 자금은 본인명의 계좌 혹은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최소 17억4000만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으나 횡령이 오랜 기간 수차례 이뤄진 만큼 규모가 더 늘어날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농협 측은 이 직원이 최대 70억원까지 횡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우선 A씨의 신병을 확보한 후 정확한 횡령 금액과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