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필수요소"

2022-05-18     장용준 기자
조현준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친환경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 사업과 수소‧태양광‧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 회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2008년 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활용한 섬유패션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리젠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외 패션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제주시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리젠서울', '리젠제주' 등의 섬유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플리츠마마, 노스페이스, 카카오프렌즈, 무신사, 안다르, 닥스 등 패션업체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제품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개발한 기술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기업으로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친환경 수소경제를 위한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통해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23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전북 탄소섬유 공장은 연산 9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으로 탄소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폴리케톤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로 폴리케톤을 1톤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EU의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재료로 하는 폴리케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수도계량기에 적용한 데 이어 전력량계에도 적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내년까지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6월 효성은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과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함과 동시에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한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