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금리 3.98%…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에서 3.84%로 내려가
[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98%였다. 7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98%였다.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라갔다.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에서 3.84%로 0.04%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5.46%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7월(5.59%)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예금은행의 3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9.5%였다. 2월(22.1%)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39%)는 2월(3.37%)에 비해 0.02%포인트 올라갔다. 2019년 9월(3.4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2%에서 달라지지 않았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3.59→3.57%)는 0.02%포인트 내려갔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전부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3.51%)에 비해 0.01%포인트 낮은 3.50%였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전부 상승했지만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의 전체 은행권 대출 차지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 1.70%에서 1.74%로 올라갔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