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인수

2022-04-28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바이오 진단기기 제조 및 판매기업인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미코 및 미코 계열사의 성장축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미코는 미국에 특수목적법인(SPC) 'MiCo IVD 홀딩스('미코 IVD')'를 설립하고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지분을 인수해 미코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부품 소재 제조기업인 미코는 계열사들을 통하여 반도체 장비용 부품 세정·코팅, CVD용 세라믹히터, Etcher 등 고기능성 ESC 부품을 제조하는 반도체 부문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및 CCSU 탄소포집사업을 아우르는 에너지 사업, 바이러스 및 피부암 진단기기 제조 등 바이오 사업, 세 가지의 다각화 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1996년 설립된 미코는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사업 개시 이후 CVD용 세라믹히터, Etcher 등 고기능성 ESC 부품 등 반도체 공정 장비용 고기능성 제품 제조기술을 개발, 전세계 자회사들을 통해 수많은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동개발 및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코는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트리니티 바이오테크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연 매출은 1160억원 규모이다. 당뇨병, HIV, 자가면역 질환 진단 영역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당뇨 및 당뇨 전 단계 환자들의 진단을 위한 당화혈색소 진단 제품은 FDA 승인을 받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미코 IVD는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신주 인수 2500만달러 및 전환사채 인수 2000만달러, 도합 총 4500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전선규 미코 회장이 트리니티 바이오테크의 회장직을 겸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본 투자가 완료되면 미코는 전통적인 반도체 사업에 더해 바이오 사업의 핵심경쟁력을 확보해 관련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