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기후변화 위기 선제적 대응 위해 ESG경영 강화
그룹 차원 탈석탄 금융 선언, 국민은행은 적도원칙 가입
[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KB금융그룹(KB금융)의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는 2030년까지 KB금융의 '탄소배출량'을 42% 감축(2020년 대비)함과 같이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2020년 9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최근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입해 과학적 기반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추진을 위해 지난 2020년 8월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가입 선언을 했다. KB국민은행은 △해외 금융사 벤치마킹 및 GAP 분석 △로드맵 수립 및 개선과제 도출 △매뉴얼‧가이드라인 개발 등 단계별 프로세스 구축을 준비해 왔고 지난해 2월에 가입을 마쳤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 등의 위험이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간 자발적 협약이다. 지난해 2월 기준 37개국 115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왔다. 친환경 산업 부문과 사회적 책임 부문의 투자를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신디케이트론 주선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울러 성장금융펀드 및 기술금융 투자 등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성장지원 등 안정적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돕고 있다.
KB금융이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은 제주한림해상풍력, 솔라시도 태양광발전, 영암 태양광발전사업, 인천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기술금융 CB, 2019HB일자리기술금융투자조합, 핀테크혁신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KB-TS중소벤처기술금융사모투자합자회사 투자 등이다.
KB금융은 기후변화 이슈에 효율적 대응하고자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저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지속적 노력하고 있다. 본점 포함 6개 대형건물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적용했다. 이것을 활용해 탄소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대응을 통해 기후 관련 데이터를 매년 체계적으로 모아서 보고하고 있다.
또 전체 계열사가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본점 및 영업점의 전등을 LED로 전환했다. 또 냉난방기 회전형 윈드바이저 설치를 진행했고 점심시간 및 야간에 일괄 소등 후 선택적 점등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2019년에 전기차 10대를 시범 도입했다. 2020년에 10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것을 앞으로 전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매월 에너지절약 실천 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도 늘려가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고객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적금과 적립식 ETF로 구성된 'KB맑은하늘' 금융상품 패키지 및 ESG요소가 건전한 기업에 투자해 장기성과를 노리는 ESG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친환경 금융 실천을 위해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대중교통이용 할인 특약, 마일리지(운행거리) 할인 특약, 친환경부품사용 특약 등을 상품에 포함시켰다.
KB금융은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와 계열사별 ESG 회의체 간 유기적 소통을 진행하며 그룹ESG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ESG 회의체는 계열사별 ESG이슈 총괄 조직이다.
KB금융 직원들은 생활 속에서도 ESG를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탄소 중립 실천과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매주 월요일 구내식당 메뉴를 채식위주 식단으로 하는 그린 먼데이(Green Monday)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은 '반려나무 기부 및 탄소중립의 숲 조성'과 '탄소상쇄 숲'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식목일을 맞이해 미세먼지 감축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반려나무 기부 및 탄소중립의 숲 조성'지원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공기정화식물 기부를 통해 아동보육시설 내 소외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울진, 삼척 화재 등으로 훼손된 산림의 복원 및 탄소중립의 숲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실내공기 정화용 반려 나무 2000그루는 KB국민카드 임직원이 직접 길러 수도권 아동보육시설 40여개소에 전달하고, 기부한 공기정화나무 2000그루는 강원도 산간지역에 심어 탄소중립의 숲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KB생명보험 또한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연계한 '탄소상쇄 숲'을 조성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식목일에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세계산림엑스포 주행사장 예정지에서 강원도와 함께 '탄소상쇄 숲' 조성을 위한 식목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