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여론조사 "새 정부가 최우선 협력해야 할 국가는 미국"

경제 분야에서 미‧일과 긴밀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68.0%

2022-04-04     곽호성 기자
전경련회관

[컨슈머타임스 곽호성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한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6.8%)은 새 정부가 최우선 협력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미국 다음으로는 △북한 5.0% △중국 3.2% △EU 2.1% △일본 1.4% 순이었다.

4일 전경련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한국이 경제,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한‧중국‧러시아보다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68.0%였다.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은 27.7%였고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일본과 매우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8.3%였고 미국‧일본과 다소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9.7%였다. 북한‧중국‧러시아와 매우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고 1.6%가 답변했고 북한‧중국‧러시아와 다소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2.7%로 나왔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5%였다.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은 24.4%였고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6.1%로 나왔다.

답변을 상세히 보면 미국‧일본과 매우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9.1%였고 미국‧일본과 다소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0.4%였다. 북한‧중국‧러시아와 매우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1.6%, 북한‧중국‧러시아와 다소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4.5%였다. 

아울러 국민의 74.9%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두 나라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 응답률은 △매우 필요 22.0% △다소 필요 52.9% △다소 불필요 18.5% △매우 불필요 6.6%였다.

징용공 배상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선 일본의 사과를 받고 한국과 일본 기업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배상하는 방안(50.4%)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른 응답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 없이는 관계 개선 노력 안 함 21.1% △일본의 사과 및 배상 여부와 상관없이 관계 개선 노력 진행 17.9% △일본의 사과를 받고 배상은 국내에서 해결 10.3% 등이었다.

국민 10명 중 8명(77.1%)은 새 정부가 미국, 일본 등 쿼드 국가에 외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했다. 상세한 응답률은 △매우 긍정적 24.1% △다소 긍정적 53.0% △다소 부정적 17.3% △매우 부정적 5.6%으로 나왔다. 

쿼드 가입 추진에 대해선 현행 백신 분야 워킹그룹 참여 수준에서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 등으로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단계적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69.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면 가입 추진(17.5%) △추진 반대(7.5%) △중국 등과 협의 후 추진(6.0%) 순이었다.

또 중국과 관련해선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에 당당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한국 정부가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84.9%)이 찬성 의견을 내놓았다. 반대 의견은 15.1%였다.  

구체적 응답률은 △매우 찬성 30.1% △다소 찬성 54.8% △다소 반대 13.0% △매우 반대 2.1%로 나왔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선 실패 확률이 높더라도 신정부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80.0%였다. 구체적 응답률은 △매우 긍정적 27.0% △다소 긍정적 53.0% △다소 부정적 15.6% △매우 부정적 4.4%였다.

미국, 중국, 일본의 호감도(10점 만점)를 묻자 국민들은 △미국 7.0점 △일본 3.7점 △중국 3.2점 등으로 답변했다. 미국의 호감도가 중국의 2배 이상이었다. 지난해 5월 진행된 조사주에서 미국의 호감도는 6.8점, 중국의 호감도는 3.5점으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미국은 0.2점 올라가고 중국은 0.3점 내려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중갈등 심화, 한일관계 경색 등 한국을 둘러싼 경제, 외교‧안보 분야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미국과 중국과의 적절한 외교 관계 설정, 한일관계 개선, 단계적 쿼드 가입 추진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외교‧안보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