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3만5168달러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168달러를 나타내면서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168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달러대에 입성한 후 2018년(3만3564달러) 증가했다가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1881달러)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잠정)은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와 일치한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3%로 점차 낮아지다가 4분기에 1.2%를 기록했다. 4분기 GDP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반도체·석탄·석유 제품 등을 중심으로 5.0%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화학제품 등 위주로 4.8% 늘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는 감소했으나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와 준내구재(의료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2.9%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0.7% 감소했다.

명목 GDP는 지난해 20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원달러 하락으로 미국 달러화 기준(1조7978달러) 증가율은 9.7%로 더 높앗다.

GDP디플레이터는 2020년보다 2.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