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엔 '품귀' 자가진단키트 업체 스마트공장 지원

코로나19 고비 때 구원 등판…마스크, 진단키트, LDS 주사기 이어 4번째

2022-02-24     이화연 기자
삼성전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충남 천안 소재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젠바디'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19명을 급파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설비당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30% 향상 △생산라인 재배치와 재고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효율적 물류 관리 △젠바디 협력회사의 금형·사출·인쇄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젠바디의 신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공장이 4월 말 가동되면 젠바디의 전체 자가진단키트 생산량은 현재 주당 300만개에서 600만개로 2배 증가해 국내 품귀현상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 '수젠텍'에도 제조 전문가를 파견해 물류·설비·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고비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펼치며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자 마스크 제조 업체 4곳에 자사 제조 전문가 50명을 긴급 투입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생산과 원자재 공급 노하우를 마스크 공정에 접목해 두 달 만에 4개사의 생산 능력을 51%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의 글로벌 수출 확대에도 이바지했다.

삼성은 2020년 5월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당시 진단키트 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갑자기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현장에 전문가를 급파해 기술을 전수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와 '코젠바이오텍'은 주당 진단키트 생산성을 7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수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2020년 말에는 접종에 사용되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양산체제를 구축해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LDS 주사기 생산 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급파했다. 이를 통해 금형 제작 기간을 40일에서 단 4일로 단축하고 1개월 만에 월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이밖에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등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