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출구 초입, 향후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 가능"

"유행 정점 지나 안정화하면 거리두기·방역패스 조정·축소"

2022-02-22     인터넷팀

정부가 지금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일상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빠르지만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각각 0.18%, 0.38%로 앞선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0대 이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에 가깝지만, 60대 이상과 미접종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이런 특성을 고려해 확진자 수를 관리하기보다는 중증진행과 사망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증가로 인해 재택치료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중관리군 관리 의료기관을 738곳으로 늘려 21만명 이상이 건강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고, 일반관리군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도 6천386곳까지 확보했다.

재택치료자의 응급 치료를 위해서는 309개 의료기관에 병상 1천97개를 마련했고, 전날부터는 확진자가 응급실에서 병상 배정 과정 없이 해당 의료기관 격리병상으로 곧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