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장 맡은 최태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과 도전 함께할 것"

2022-02-21     장용준 기자
최태원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계사인 SK텔레콤 회장직을 맡아 신성장동력이랄 수 있는 AI(인공지능) 사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21일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미등기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보수는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형식이다.

최 회장이 미등기 회장이 되더라도 SK텔레콤의 일상적 경영활동은 전문 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사 결정도 김용학 의장을 비롯한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텔레콤 회장직을 두고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SK텔레콤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들과 사전에 만나 의견을 구한 결과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이 SK텔레콤 회장직을 맡는 이뉴는 전방위적 혁신을 이끌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에 강한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SK텔레콤의 기업 가치를 높인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