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25%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25b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앞서 한은은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으며 같은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오른 0.75%로 인상했으며 같은해 11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 1.0%로 올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과 높은 가계부채에 따른 금융불균형,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예측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으로는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치고 6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 이후 3월부터 총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선제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따라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0.5%포인트 인상 시 32만2000원으로 증가한다.
가계 이자부담규모는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 시 각각 3조2000억원,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