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도 내맘대로 선택"… CJ, 거점 오피스 'CJ Work On' 구축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CJ(이재현 회장)가 이달부터 임직원들의 자율적 근무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Work On'을 도입한다.
CJ Work On은 수도권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화해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에 160여석 규모로 우선 시행한다.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비롯해 경기, 제주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사무공간부터 개별 몰입 좌석, 카페 같은 오픈 라운지 등이 조성됐다. 회의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CJ는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거점 오피스를 선택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 중인 시간 선택 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조정)와 더불어 업무 시공간 자기 주도 설계(Self-Design)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CJ 관계자는 "근무시간 유연성 강화와 더불어 근무 공간 역시 사무실, 재택, 거점 오피스 등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하고잡이' 인재들이 자율성에 기반해 스스로 업무 환경을 설계하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개인과 기업 모두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차원의 거점 오피스를 도입한 곳도 있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CJ ENM 제주점'을 오픈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까지 한달에 10명씩 총 30명이 숙박비, 교통비 명목의 지원금(200만원)을 받으며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실현했다. 올해부터는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정식 운영에 나선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 근무가 끝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고 일괄 자율활동으로 전환하는 'B.I+(비아이 플러스, Break for Invention Plus)'를 도입해 사실상 '주 4.5일제' 시행을 선언했다.
CJ 관계자는 "재택문화 확산으로 고정된 사무공간에 모여 일하는 문화가 약해지면서 '워라밸(Work and Balance)'을 넘어 '워케이션'으로 일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현장 의견 및 국내외 트렌드를 다양하게 수렴해 지속적인 일자리 문화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