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월 금리인상설 '솔솔'…시장 전망 확률 56%로 올라

페드워치 한달전 전망보다 확률 배로 급등…6월 인상은 100%

2022-01-02     인터넷팀

새해를 맞이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초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마무리하고서 상황을 지켜본 뒤 올 여름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시계가 한층 더 빨라지는 쪽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56.5%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예측 당시의 25.2%에서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이전엔 연준이 3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해 비(非)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끝내고 6월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현재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6월 FOMC 때 인상할 확률은 100%였다. 한 달 전 예측(67.6%) 당시 인상 가능성이 상당했다면 이제 6월 인상은 기정사실이 된 셈이다.

이는 미국에서 물가 불안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확연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FOMC가 끝난 후인 23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로, 1982년 7월 이후 39년여 만에 최고였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8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미국 고용시장은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첫째 주 18만8천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지난달 말부터 호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평균 22만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그동안 고용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온 점을 감안하면 연준이 과감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