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사장단 6명 교체…그룹 첫 여성 CEO 내정

2021-12-17     박현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10명 중 6명이 교체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의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재민 사장은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CEO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가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이 신규 발탁됐다.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대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DT(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배일규 사장,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디지털/ICT 전문회사 신한 DS는 그룹 최초 여성 CEO인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이 추천됐다.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했던 조 부행장은 디지털 인재육성 플랫폼 'SCOOL' 등의 대외 마케팅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혔다.

특히 조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1기 출신으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그룹 CSSO(전략·지속가능)에는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이 선임됐다. 고 본부장은 신한라이프 통합, 아시아신탁과 신한벤처투자 통합을 주도한 바 있으며 그룹사간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그룹 CFO(재무)에는 현 신한베트남 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태경 법인장은 지주회사와 은행에서 경영관리, 재무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과거 LG카드 인수 실사 과정에 참여하는 등 그룹 재무·자본정책 수립과 실행 및 전략적 투자자 관리(IR) 업무 수행을 위한 최적임자로 낙점되었다.

그룹의 디지털, ICT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는 그룹 CDO(디지털)는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연말 이전에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