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마친 이재용 "냉혹한 현실에 마음 무겁다"
2021-11-24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약 열흘 간의 북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의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4일 오후 4시께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의 성과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봤다"며 "회포를 풀고 일에 대해 얘기를 해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투자도 투자이지만 이번에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됐다"며 "마음이 무겁다. 나머지 얘기는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루 뒤인 25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10박 11일간의 미국·캐나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14일 출국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이후 1년 1개월 만이고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모더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버라이즌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을 만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제2공장 투자 계획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