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 넘어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가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풍선효과로 급증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강화한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KB국민은행이 자동 로그인, 마이자산관리, 토털 금융 서비스 등을 탑재한 'KB스타뱅킹' 리뉴얼을 진행했다.
◆5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4조637억원…역대 최대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1~9월 14조36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5대 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4조637억원이다.
KB금융이 3조77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3조5594억원, 하나 2조6815억원, 우리 2조1983억원, NH농협 1조8247억원 순이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9월까지 대출 막차 수요가 쏠리며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시장금리 인상에 예대마진이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1~9월 누적 이자이익은 31조3140억원에 달한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DSR 규제 조기 시행
금융당국이 지난 26일 DSR 2・3단계를 내년 1월, 7월로 각각 앞당겨 적용하기로 했다.
DSR 계산에 사용되는 대출별 만기도 신용대출의 경우 내년 1월부터 현행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된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2금융권의 차주 단위 DSR 규제도 내년 1월부터 현행 60%에서 50%로 10%포인트 앞당기고 카드론을 DSR 규제에 포함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을 올해 4분기 금융권 가계부채 총량 한도에서 제외하고 다음달부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권 합동 '가계부채 관리 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결정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씨티그룹의 사업 전략 재편에 의한 것으로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추진해왔다.
노동조합과 협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잔류를 희망하는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들에게는 행내 재배치 등을 통한 고용안정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에 기존 한국씨티은행 고객은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중단한다.
◆KB국민은행, 새로운 'KB스타뱅킹' 서비스 오픈
KB국민은행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중점으로 개편한 새로운 'KB스타뱅킹' 서비스를 지난 27일 오픈했다.
개편된 'KB스타뱅킹'은 홈화면에 최대 5개까지 계좌를 등록할 수 있고 자동 로그인 기능을 탑재해 로그인 절차를 생략했다.
또 고객 중심의 제안형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마이자산관리'가 신설돼 타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 및 비금융 자산정보로 고객의 자산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한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뿐 아니라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