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3%…투자・민간소비 줄어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올해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0.3%로 집계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과 공급병목 현상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분기(2.2%) 반등해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은이 지난 9월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0.6%(전분기대비) 정도 증가하면 올해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0.3%로 집계되면서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음식료품 등)가 늘었지만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늘었지만 2분기(3.9% 증가)보다는 크게 하락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3%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주로 3.0% 줄었다.

수출은 석탄ㆍ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이 줄면서 0.6% 감소했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는 민간이 2분기 0.5%포인트에서 3분기 0.3%포인트로 하락했고 정부도 0.3%포인트에서 0%포인트로 감소했다.

반대로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8%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8.8% △제조업 0.2% △전기가스수도업 0.8% △서비스업 0.4% △건설업 -1.7%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중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중심으로 증가했고 운수업은 2.2%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해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466조503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