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성장세 둔화…4분기 이후 회복"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은행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출입기자단 대상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 주제의 온라인 워크숍에서 "3분기에는 감염병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4분기 이후 백신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면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국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등 에너지ㆍ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10월의 경우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더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현 수준인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8월 전망치인 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국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