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 빈곤율' 16.7%…OECD 4위
6명 중 1명 중위소득 50% 이하
2021-10-25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로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올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 91만4000원, 2인가구는 154만4000원, 3인가구 199만2000원, 4인가구 243만8000원이다.
상대적 빈곤율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20.5%ㆍ1위) 미국(17.8%ㆍ2위) 이스라엘(16.9%ㆍ3위)가 있다. OECD의 평균은 11.1%다.
이와 같은 상대적 빈곤율은 급격한 고령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됐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43.4%(2018년 기준)로 OECD 평균(15.7%)의 약 3배에 달한다.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한성대 경제학과 김상봉 교수는 "한국의 고용률이 높고 실업률이 낮은 데도 상대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상당수 인구가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며 "고령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일본보다도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