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주인 후보에 '에디슨모터스' 낙점

2021-10-21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긴다.

쌍용차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앨비앤티(EL B&T) 2파전으로 진행돼왔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금 증빙 등이 미흡한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법원은 당초 지난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두 후보의 기업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보고 30일까지 서류 보완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아 한 차례 연장됐고 지난 15일에야 재보완된 입찰 서류가 제출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때 인수금액을 3000억원대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초 약 2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매각 일정에 따라 쌍용차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를 법원에 신청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본계약 체결 이후 부채 상환과 구체적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의 동의를 받고 법원이 최종 인가하면 쌍용차는 내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