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금융시장 다소 과도한 반응 보여"

2021-10-07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에서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차관은 "향후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 등을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고려하면서 차분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역대 최저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하고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늘어 9월 말 기준 잔액이 200조원을 돌파한 점, 견조한 수출 증가세, 4% 이상의 성장률 전망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기재부는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대외 불안보다 수급 요인 등 여타 변수로 판단했다.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테이퍼링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복합적으로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금융ㆍ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