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잔액 121조…미회수 우려↑

2021-09-16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원받은 대출 중 1조7000억원의 미회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시행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원금이자 상환 유예 조처의 지원을 받은 대출자의 총 대출잔액은 7월 말 기준 120조7000억원이다.

7월 말까지 지원액은 222조원이며 만기 연장 규모는 209억7000억원이다.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는 각각 12조1000억원, 2000억원이다.

특히 총 대출잔액 중 '고정 이하'로 분유된 여신비율은 약 1.4%(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휴·폐업으로 채권 회수에 상당히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여신을 뜻한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있어 부실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