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영끌·빚투…7월 통화량 32조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부동산·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32조원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443조9000억원으로 지난 6월 대비 32조1000억원(0.9%) 증가했다. 1년 전보다 11.4% 늘었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50조6000억원 늘어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 11조1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 8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자금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등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등에 따른 대출자금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카카오뱅크, HK이노엔 등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유입 등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청약 증거금은 7월 카카오뱅크에 58조원, 에스디바이오센서에 32조원, HK이노엔에 29조원이 몰렸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9조8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9조5000억원), 2년미만 금융채(4조1000억원)가 증가했다.

M2(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통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