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금리'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6월 기준 1~2등급 대출금리 연 3.62%

2021-08-09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1년 새 0.79%포인트 올랐다. 출범 당시 '낮은 금리'를 필두로 출범 당시 저금리대출을 확언했던 것과 달리 5대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2등급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62%다. 5대 은행 중 마이너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3.3%)보다도 0.32%포인트 높다. 대출금리가 낮은 편에 속하는 NH농협은행(2.86%)보다 0.76%포인트 높다.

지난해 6월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2.83%)가 타행(2.44~2.88%)보다 비슷하거나 낮았던 상황과 대비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0.79%포인트(1~2등급) 올랐다. 다른 은행이 동 기간 0.26~0.59%포인트 올린 것보다 오름폭이 가팔랐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은행에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낮추고 중금리신용대출 최대한도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