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보험 출시 한 달…판매율 '뚝'

2021-08-03     이연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 도입 한 달 만에 실손보험 판매량이 급감했다.

3일 각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4세대 실손이 출시된 후 한 달간 판매량은 이전 3세대 상품 시기와 비교해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4세대 실손보험이 도입되면서 기존 3세대 실손은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6월 3세대 실손 가입이 급증한 반면 7월 4세대 판매량은 30% 미만으로 감소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지난달 4세대 실손 판매량이 6월 3세대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4세대 실손을 기존 상품보다 불리하다고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진료비 자기부담 비율이 3세대 상품보다 높고, 비급여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가 300%까지 할증된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이 판매에 소극적인 것도 실손보험 판매량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보험사는 최근 2년간 진료 경험이 있거나 각종 보험금 합산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는 아무래도 기존 상품이 낫다고 여겨 6월까지 서둘러 가입했을 것"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실손보험은 손해가 큰 상품이기에 가입 문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