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5일 기준금리 동결 유력

4차 유행이 발목…채권 전문가 89% 동결 예상

2021-07-14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작년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아홉 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미 여러 차례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급증 등으로 '연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다소 이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이 발목을 잡았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4차 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7월 인상설이 돌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대를 넘으면서 경제활동 둔화 우려가 커졌고 민간소비와 고용 회복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라 100명 가운데 89명이 금통위가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내 인상이 예고됐고 2주 전 이번 회의에서는 매파(통화 긴축지지) 소수 의견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8월까지 금리가 현재 0.5% 수준에 머무르다가 10월과 내년 1~2월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 역시 한 달 사이 2명에서 7월 기준 11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