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과거의 성공경험 버려라"…과감한 혁신 주문

2021-07-02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한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실적 리뷰와 주요 현안, 하반기 경제전망과 경영환경 분석,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전략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구체적으로 △미래 관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 △핵심 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있는 사업보다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과거의 성공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을 최고경영자(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규정하고 핵심 인재가 오고 싶어 하는 회사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VCM에서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의지를 밝혔다. 주요 내용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최고경영자(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이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실적에 소홀하는 등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품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