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백신 접종 확대에 마케팅 특수 '기지개'

여행부터 외식까지…백신 접종자 우대 프로모션 활발

2021-06-22     이화연 기자
호텔여행외식업계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일상 생활 복귀를 꿈꾸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나들이, 해외 여행 등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자 유통업계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프로모션을 속속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방역 우수국 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티몬은 오는 27일까지 해외여행 재개 시 사용 가능한 '해외여행 할인권' 5종을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트래블 버블이 본격 시행되면 해당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해외여행 패키지를 여럿 선보일 예정이다. 할인권 유효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로 넉넉하다. 출발 불가 상품의 경우 할인권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홈페이지 내 '얼린여행' 상설관을 개설해 해외여행 재개에 박차를 가한다.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상품 위주로 구성된 '얼린여행' 카테고리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백신여행 상품이 눈에 띈다. 전 세계 해외여행 상황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내달 말까지 백신 접종자 본인 50%, 동반 3인까지 30% 할인가를 적용한다.

국내 호텔들도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백신 접종자 모시기에 나섰다.

호텔신라 계열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는 백신 접종자를 위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백신 접종 당일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 시 최대 1만원의 택시 요금을 지원한다.

1차 백신 접종자나 접종 완료자라면 내달 31일까지 신라스테이 뷔페 레스토랑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내달 11일까지 백신 접종자 1인과 동반인이 룸온리 객실을 예약하면 조식을 1인당 100원에 제공하는 '백신 맞고 백원 조식'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또 6월 한달 간 백신 접종자 본인 1인을 포함한 일행에게 가족 식사와 돌 스냅촬영, 객실 투숙 혜택이 모두 포함된 '백신맞고 백만원 패키지'를 운영한다.

코오롱 계열 호텔·리조트도 내달 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 경주, 부산 등 전국 대표 관광지에 위치한 총 6개의 코오롱 계열 호텔과 리조트가 동참했다. 숙박 시 백신 접종 증명수단을 제시하면 풍성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리아는 외식업계 최초로 백신 접종자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리아에서는 내달 7일까지 전국 매장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코로나19 예방 접종 증명서를 매장 카운터에 제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 메뉴 5종을 약 3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취지에 공감하며 일상 회복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백신을 접종하고 혜택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