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2021-06-16     이연경 기자
성대규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결합한 '신한라이프'가 오는 7월 1일 보험시장에서 닻을 올린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는 출범을 맞아 회사의 비전과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은 약 71조5000억원으로 단숨에 업계 4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당기순이익은 3961억원, 수입보험료는 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양사 실적 단순 합산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314.1%로 집계됐다.

Q. 브랜드컬러가 보라색이던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 누구보다 앞서 도전하고 실현하고, 고객이 기대하는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에 따라 결정된 브랜드컬러는 양사의 기존 CI 컬러인 블루(신한생명)와 오렌지(오렌지라이프)가 아닌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퍼플'입니다.

Q. 통합된 신한라이프의 보험 채널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 신한라이프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채널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합니다. 먼저 204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오렌지라이프 FC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신한생명 FC채널이 있습니다. 또한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 형식의 디지털 보험채널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밖에 GA(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도 보유하고 있으며, 고액자산가 그룹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 조직과 상속증여연구소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고객은 필요에 맞는 상품을 원하는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Q. 현재 신한생명은 보험료 카드 결제가 되는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불가합니다. 통합 후에는 어떻게 바뀌나요?

== 카드결제 여부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판매채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신한생명은 TM, 하이브리드, 전속모델 채널을 다 운영해 카드결제를 도입했지만 오렌지라이프는 전속 FC채널 중심입니다. 이 부분은 통합 후에도 여전히 채널 특성에 맞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Q.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개발도 과감하게 추진하신다고요.

== 신한금융플러스는 대형 GA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시현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HowFIT)' 서비스가 헬스케어서비스 시장 내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만큼 향후 제휴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Q. 하우핏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하우핏은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줍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횟수와 정확도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거죠.

하우핏 정식 버전은 무료, 유료 버전이 있습니다. 유료 버전의 경우 유명 헬스트레이너가 직접 운동을 코칭해주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죠. 하우핏은 MZ세대를 겨냥해 정기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신한라이프는 하우핏 개발을 확대해 헬스케어서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성대규

Q. 통합이 보름가량 남았는데, 인사제도 관련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요.

== 인사 관리는 통합 작업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속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양사 인사 담당자들은 통합의 큰 틀을 마련해왔고, 현재 통합안을 가지고 노동조합과 협의 중입니다. 양측의 노동자들이 통합 이후에도 엑셀러레이팅(가속 성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 체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한라이프는 '포텐 문화'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자는 의미죠. 이 가운데 특히 공정(Fair)에 따라 인사제도에 공정함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입니다. 매달 임원들이 포텐 실시 현황을 점검하고, 내용을 공유해 임원 차원에서 먼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신한라이프 역시 타 보험사와 같이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 신한라이프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특히 신한라이프의 열두 개 그룹 중 하나인 '고객 전략 그룹'은 회사 전체 임원의 20%와 전체 부서의 24%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만큼 고객 우선이라는 모토 하에 고객 전략 그룹을 편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려 합니다.

Q. 신한라이프를 어떤 회사로 이끌어나가고 싶으신가요?

== 'New Life, 라이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가 신한라이프의 새 비전입니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에 충실한 보험사가 목표입니다.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보험업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류 보험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유타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J.D.)를 취득했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과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외국 변호사로 활동하다 보험개발원장에 임명됐다. 현재 신한생명 대표를 맡고 있으며 내달 출범하는 신한라이프 대표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