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긴축 전환 준비 초기 단계 돌입

CNBC 방송, "다음주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할 것"

2021-06-08     박현정 기자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tapering)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간의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분석해 테이퍼링 작업 초기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이라 보도했다.

테이퍼링은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한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말한다.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달러화의 흐름이 바뀌어 일부 국가가 외환위기를 당할 수도 있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맞아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테이퍼링 논의 예측은 일자리를 비롯해 미국의 경제 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상황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CNBC 방송은 다음주 논의해도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테이퍼링 결정 발표가 나와 연말·내년 초 시행될 것이라 예측했다.

더불어 연준이 지난 2013년 긴축 발작(Taper Tantrum)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테이퍼링 절차를 마친 뒤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