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정 추진"

2021-06-06     이화연 기자
비트코인(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비트코인의 법정통화화를 담은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녹화한 영상에서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새로운 생각'이 의회 과반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엘살바도르는 국민 70% 정도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제활동 대부분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평가 받는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법적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