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버핏, 차세대 원전 손잡았다…"게임체인저 탄생"
와이오밍주 폐쇄 석탄공장 부지에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
2021-06-03 인터넷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게이츠는 2일(현지시간)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州)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자신이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가 버핏 소유의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와이오밍주의 한 폐쇄 석탄공장 부지에 나트륨을 이용한 핵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고 AP,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와이오밍주는 한 세기 넘게 에너지에서 선두주지였다"며 "우리는 나트륨에 대한 투자가 와이오밍을 다가올 수십 년 동안 선두를 유지하게 해줄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나트륨이 에너지 산업에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 서부의 와이오밍주는 미국 최대의 석탄 생산지이고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도 풍부하다.
테라파워와 퍼시피코프는 와이오밍주에 건설될 나트륨 원자로의 정확한 장소가 연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건설할 차세대 원자로는 345MWe(메가와트) 규모이고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이다.
기존 경수로나 중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한다.
게이츠에 따르면 소형 원전 건설에는 10억 달러 정도(약 1조1천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고든 주지사는 소듐냉각고속로에 대해 "이것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가장 빠르고 명확한 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