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2년…대일 무역의존도 역대 최저

2021-06-03     이연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국내에서 '노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 만에 우리나라의 대일 의존도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의 소재·부품 누적 수입액 647억9500만달러 가운데 일본 제품은 96억9600만달러로 15.0%를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16.1%보다 1.1%포인트 낮아졌으며,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일본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2003년 28.0%로 가장 높았다가 2014년 18.2%로 낮아졌다. 이후 17%대에 머물다가 2019년 15.9%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역시 더욱 확대됐다. 한국은 올해 1∼4월 일본과 소재·부품 교역에서 53억96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7억900만달러 확대된 수치다.

주로 전자부품(19억200만달러), 일반기계 부품(64억4000만달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13억100만달러),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5억7800만달러) 등에서 적자 폭이 컸다.

대일 수입액은 수출액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은 일본에 작년보다 6.2% 늘어난 43억달러를 수출했지만, 수입액은 96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대만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지난해 8.3%에서 올해 9.3%로 올라갔다. 중국 수입 비중도 29.1%에서 30.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