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토스, 금융 대통합 '속도'

금융부문 고른 성장…하반기 토스뱅크 출범

2021-05-31     이연경 기자
토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토스는 올해 금융 대통합을 목표로 인력 및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1분기(1~3월) 340명을 채용했다. 신규 입사자들 가운데 정보기술(IT) 출신 인력이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은행 및 증권 등 금융권 출신의 비중도 19%로 나타났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 인터넷은행 등 금융사업 영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화와 수평적 조직문화에 매력을 느낀 이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토스 및 계열사의 인원은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명 증가했다. 토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15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2848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토스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 매출액은 전년(1187억원)보다 230% 증가한 38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1154억원) 대비 37% 개선된 725억원이었다. 최근 3년 기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7%에 달한다.

특히 금융부문 계열사를 늘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현재 본인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토스 관계자는 "상반기 중 본인가 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적 채용과 서비스 준비는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사업 첫해부터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전체 대출의 35%를 공급하고, 이듬해부터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출범한 토스증권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목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치 자금을 토스증권에 투입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한 이후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 28일 기준 신규 개설계좌는 300만좌를 돌파했다.

토스는 현재 50종에 가까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규 서비스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