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임직원 평균보수 8000만원…시중은행보다 낮아

2021-04-05     이연경 기자
케이뱅크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180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5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7900만원, 케이뱅크는 8000만원이었다. 이는 두 인터넷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연간 보수총액을 연말 기준 임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반면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평균 연봉은 9800만원으로 인터넷은행보다 1800만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이 공시한 2020년도 감사보고서와 경영현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은행별 직원 평균 보수는 KB국민은행 1억400만원, 하나은행 9700만원, 신한은행 9600만원, 우리은행 9500만원 순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최근 3년간 임직원 평균 보수는 2018년 6600만원, 2019년 7100만원, 2020년 7900만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2018년 7200만원, 2019년 8200만원, 2020년 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연중 경력 입사자들이 많은 편인데, 이 경우 보수총액에는 중도 입사자의 '연환산 금액'이 아닌 '실지급액'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 공개된 임직원 평균 보수와 실제 평균 보수 값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임직원 수에는 연중 퇴직자는 제외되지만, 퇴직자에게 지급한 보수가 임직원 보수총액에 포함된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창구 직원이 없는 대신 콜센터 고객상담 직군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2개월로 짧고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은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900만원이었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7개월이고 기간제 근로자가 미미한 남성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700만원(급여 산출시 등기임원은 제외)으로 훨씬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간 직원 수와 자산 규모가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임직원 수(인턴 포함)는 2018년 말 603명, 2019년 말 786명, 2020년 말 913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 늘었다.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5조8422억원, 2018년 말 12조1267억원, 2019년 말 22조7241억원, 2020년 말 26조6499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자본 확충 문제로 작년 상반기까지 대출 영업이 중단됐던 케이뱅크는 2018년 말 249명, 2019년 말 287명, 2020년 말 299명으로 임직원 수가 비슷하게 유지됐다. 케이뱅크의 총자산 규모는 2018년 말 2조1847억원, 2019년 말 2조5586억원, 2020년 3분기 3조279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