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대형 아파트, 1순위 경쟁 가장 치열...소비자 "관심"

추첨제 선호, 적은 물량, 넓은 공간 선호 주거 트렌드… 중대형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2021-03-31     김충식 기자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컨슈머타임스 김충식 기자] 올해 1~2월 분양 시장은 지방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2월 공급된 전국 분양 단지(공공분양 제외)의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는 평균 48.0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108.39대 1로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제로 1~2월 기간 동안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5㎡ 초과 일반공급 물량은 2348가구에 불과했으나 11만2926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48.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면적 85㎡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1만6199가구로 25만5962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돼 1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중대형 면적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 문턱은 지방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는 전용면적 85㎡ 초과가 800가구 공급됐으며, 여기에 1순위 통장이 무려 8만6709개가 몰리며 108.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7954가구 공급에 9만4860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11.9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상당한 차이다.

수도권은 오히려 중대형 타입의 경쟁률이 더 낮은 양상이다. 전용면적 85㎡ 초과가 16.94대 1(1548가구 공급/2만6217건 접수)을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85㎡ 이하가 19.54대 1(8245가구 공급/16만102건 접수)의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 면적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가장 큰 이유는 적은 공급량이다. 실제 올해 1~2월 전국에서 일반에 공급된 1만8547가구 중 중대형 면적은 12.66%에 해당하는 2348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다. 동기간 지방에 공급된 8754가구 중 중대형 면적은 9.14%인 800가구에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전략적으로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분양 물량이 적은데다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넓은 주거 공간을 선호하는 주거 트렌드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대형 면적이 대거 포진돼 수요자들의 선호가 예상되는 지방 유망 단지들이다.

한화

한화건설은 4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가구 규모다. 전체 물량의 약 80%가 지역 내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지역 내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 노후 단지인 만큼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는 1만여 가구 브랜드 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신두정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두정동 및 신부동의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위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월 전북 군산 지곡동 일원에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전북군산의료원, 군산예술의전당, 롯데시네마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4월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에 '광양 푸르지오 더 센트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 동, 전용면적 84~129㎡, 총 565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남해고속도로, 동순천IC와 광양IC가 인접해 여수-광양-순천 등 타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4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2개 동, 전용면적 105~195㎡, 총 204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