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리뷰·광고노출 기준 개선…소상공인 상생 박차
우아한형제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전국가맹점협의회와 상생 협약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 상생을 위해 리뷰 정책을 개선하고 그간 논란이 됐던 광고 노출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15일 오전 11시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와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하승재 전가협 공동의장,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이학영, 이용우 국회의원이 입회인으로 참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양측의 상생협력을 축하했다.
배민과 전가협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배달플랫폼 상생협의회'를 꾸렸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 전반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먼저 배민은 점주들이 단골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 고객 전화번호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키로 했다. 주문 접수 시 고객의 과거 주문 횟수도 보여 주기로 했다.
그 동안 분란의 대상이 됐던 광고노출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월정액 광고(울트라콜)의 경우 위치기반 정렬방식을 우선적으로 노출되도록 기준을 정함으로써 자영업자간 과도한 경쟁을 통한 출혈을 방지한다.
이용자가 남기는 리뷰에 대해서도 점주 요청 시 악성리뷰를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도록 해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배민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간 영업 범위로 인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 단체가 해당 가맹점의 동의를 얻어 배민에 요청할 경우 가맹점 영업지역을 기준으로 배달구역을 정하기로 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의 프로모션(할인행사) 비용 분담률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소상공인의 권익 증진과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각종 캠페인도 배민과 전가협이 공동 실시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 중 관계 법령에 저촉되거나 위배 소지가 있을 경우 상생협의회를 거쳐 상호 합의 하에 개정할 방침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사장님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상생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