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1조7천억원어치 구매…"결제 수단 허용"
다른 기업에 파급 주목…공개 직후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상승
2021-02-09 인터넷팀
[컨슈머타임스 인터넷팀 ]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첫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테슬라의 이런 움직임은 유명 기업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최신 사례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한 뒤 "돌이켜보면 그것은 불가피했다"는 묘한 말을 남겼다.
최근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와 인터뷰에서도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머스크의 트윗과 언급에 출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SEC 공시가 나온 직후 15% 가까이 오른 4만4천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