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원년의 해'…우리금융, ESG 경영에 방점 찍는다

손태승 회장, 올해 ESG 경영에 초점 맞춰…ESG와 관련된 부서 신설 등 변화 주문

2021-01-25     임이랑 기자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금융권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체제 전환 2주년을 맞아 지주 창립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최근 국제 사회의 ESG 핵심 아젠다인 기후변화 대응 등 그룹의 ESG경영 전략에 모든 자회사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며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해 5월 손 회장을 위원장으로 전체 그룹사의 CEO가 참여하는 '혁신 금융추진위원회(현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해당 위원회에서는 ESG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9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금융권 국제협약인 '책임은행원칙' 서명기관으로 가입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할 방침이다.

대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이미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뉴딜 4조2000억원 △그린뉴딜 4조7000억원 △안전망강화 1조1000억원 등 10조원에 달하는 녹색금융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정책'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PF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재활용품 회수 인공지능 로봇 설치, 종이통장 줄이기 등 친환경 문화 확산 캠페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등을 내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생명의 숲 조성사업 등 외부 활동에도 집중한다.

디젤 연료 등에 따른 대기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본격화한다. 현재 본점 지하주차장에 설치돼 운영 중인 충전소를 확장 도입해 우리금융이 소유하고 있는 영업점에 적용하기로 했다.

손 회장이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언급함에 따라 우리금융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홍보브랜드그룹을 '브랜드ESG그룹'으로 개편하고 'ESG기획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 또한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은행 중 ESG 채권 발행이 가장 높다. 1년간 우리은행이 발행한 ESG채권 발행 규모는 원화로 9500억원 외화로는 4억50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ESG경영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에서 손 회장이 직접 올해를 'ESG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한 만큼 우리금융의 ESG경영 성과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