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대형마트 초밥, 위생 수준 '양호'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하루 권장량의 68.1%, 저감화 필요"

2021-01-13     이화연 기자
생선초밥(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로 구매가 늘어난 편의점 도시락과 대형마트 초밥의 위생 상태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과 마트·백화점에서 포장판매하는 생선 회·초밥에 대해 위해 미생물 수준 등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10CFU/g 검출되고 2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 이내였다.

생선(광어)초밥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5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1000CFU/g)에 적합했다.

다만 생선 회·초밥으로 인한 위해사례는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회, 초밥 관련 위해사례는 총 3048건이다. 위해 사례로는 소화기계통 장기손상과 구토·설사·복통·오심 등 신체내부 장기손상이 2225건(73.0%)으로 가장 많았다.

또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1mg(456~2433mg)으로 하루 섭취권장량의 68.1% 수준이었다.

이 중 1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권장 섭취량의 122%인 2433㎎에 달했다. 이 제품은 소비자원 지적에 따라 1137㎎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낮췄다.

25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716kcal로 하루 권장 섭취량(2000kcal)의 35.8%였다. 하루 권장섭취량 대비 탄수화물 함량은 35.8%, 단백질 함량은 49.9%, 지방은 43.6%로 일반적인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락 관련업체에 나트륨 함량을 줄여달라고 권고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생선 회·초밥은 가급적 즉시 섭취하고 바로 먹기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