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최중경/한울(한울아카데미)/1만9000원

2020-12-03     이화연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쓴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실패한 역사가 성공한 역사보다 훨씬 더 좋은 스승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지식경제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 꿈은 고고인류학자였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외우고 점수를 따는 객관식 문제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암기 위주의 우리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도 논쟁거리가 되는 역사적인 사건의 원인과 배경에 관해 활발히 토론함으로써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했던 18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전략적 관점에서 이들 사례를 다시 해석해 볼 것을 권한다.

특히 500년 왕조였던 조선의 시스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조선은 건국 이념부터 잘못 설정됐던 탓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큰 부담을 줬다고 분석한다.

실패한 역사를 선악의 논리로 호도하지 않고 힘의 논리로 냉철하게 비평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할 때 진정한 역사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저자는 역설한다.